"영화처럼 질주 안 돼" 불법 레이싱 단속 강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Fast X·이하 분노의 질주 10)’ 개봉에 맞춰 남가주 법집행기관들이 불법 레이싱 단속 강화에 나섰다. 18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베벌리 그로브 멜로즈 애비뉴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분노의 질주 10을 모방하는 불법 레이싱 또는 드리프팅은 자칫 시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는 2001년 1편이 개봉한 뒤 20년 넘게 시리즈를 이어오며 다양한 자동차 경주와 액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19일) 전국에서 개봉하는 열 번째 작품은 이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화적 설정과 현실은 전혀 다르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위험천만한 자동차 경주 장면을 따라 하는 부작용이 벌어지자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영화 속 장면을 흉내 내려는 ‘카피캣’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는 그저 환상일 뿐 주행 장면을 따라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법집행 당국은 불법 레이싱 또는 드리프트 적발 시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차량을 압류한다고 경고했다. 운전 중 사망 사고를 유발할 경우 형사처벌도 각오해야 한다. 로버트 루나 LASD 국장은 “불법 경주나 드리프팅 시도 자체를 멈춰야 한다. 그런 행위는 사람들의 생명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형재 기자[email protected]사설 분노 람보르기니 스포츠카 불법 레이싱 김상진 기자